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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넓은 시원한 공간​ <일연재>

충청남도 금산에 있는 ‘일연재’는 이웃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면서,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휴식공간이기도 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건축주는 늦은 밤, 중정으로 들어오는 은은한 달빛과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삶의 여유를 되찾습니다.

위치|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하금리       지역지구|보전관리지역

층수|1층      대지면적|910.00㎡     건축면적|123.46㎡     연면적|지상1층97.56㎡

설계기간|2010-04-05~2010-02-11

시공기간|2010-03-01~2101-08-05

Project : 2010

구성원| 부부2인

연령대|60대 초반, 50대 후반

목적|별장, 세컨하우스, 주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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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금리 용동마을은 어떤 곳인가요?

진악산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산촌마을로, 동에서 서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낮아지는 지형으로 이루고 있습니다. 마을 어귀에는 용바위가 의연하게 버티고 서 있고 그 아래로 용이 몸을 담근 용소가 있습니다. 금산의 진산 진악산이 사방으로 펼쳐진 산 아래로 봉황천이 흐르고 거북바위와 기린암이 물의 흐름을 때로는 거세게, 때로는 잔잔하게 조절하며 사람의 삶을 지켜내고 있었습니다.

Q. 일연재가 있는 땅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해발 250m,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진악산을 바로 바라볼 수 있으며 20가구의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 볼 수 있는 운무가 아름다운 곳이죠. 뛰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곳이었기 때문에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고,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Q. 어떤 공간을 구상하게 되었나요?

A. 건축주는 부부였습니다. 주중에는 과천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는 금산에 내려와 휴식할 수 있는 소박한 주말주택(세컨하우스)를 원했습니다. 건축주가 정말 원하는 공간은 무엇일까를 염두하며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쉴 수 있는 주말 문화공간으로 하되 조건이 있어요. 내 인생을 이끌었던 책, 음악, 차, 영화, 자연 등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즉 서재, 안방,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해요. 그리고 아내가 원하는 황토방이 있으면 좋겠어요.”

결국 “소통+문화+자연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자”고 결론짓게 되었습니다.

Q. 공간을 기획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A. 첫 번째는 주변 환경과의 조화입니다. 자연과 어울리는 소박한 집을 만드는 것이 건축주의 바람이었습니다. 건물을 외적으로 보았을 때 중요한 부분이었죠. 두 번째는 자연, 사람, 문화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차경(差經)’이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네모난 프레임은 자연을 실내로 가지고와

실내에서도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Q. 생소한 단어인데, ‘차경’이 무엇인가요?

차경은 쉽게 말해 창을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액자로 보는 것입니다. 자연의 경치를 집 창문으로 들여와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사계절, 날씨의 변화를 오롯이 담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좋은 풍경을 찾아내고, 그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창의 크기와 위치를 섬세히 고민합니다. 이 개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 실내에서도 자연을 듬뿍 담을 수 있습니다.

실내의 4면을 유리로 만들고, 방 모서리의 두 면에 창문을 배치했다. 가로로 긴 창은 진악산과 마을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넓게 볼 수 있다.

단열성능이 우수한 시스템창호(알루미늄 3중창호)를 사용하여 기밀성, 단열성, 차음성을 높혔다.​ 창이 많아도 열손실이 적어 따뜻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다.

Q. 마을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요?

A. 마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거기에 무대로 사용할 수 있는 테라스를 만들어 마을축제를 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완공 후, 건축주와 의논한 끝에 ‘행복집짓기+ 음악회’를 기획했습니다. 지인, 온라인 블로그, 카페 등에 공지를 올려 참석희망자들에게 알렸습니다. 음악회 당일 일연재를 찾은 사람은 건축주 지인과 금산군 공무원까지 약 300명에 달했습니다. 용동마을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행사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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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그 속에

프로그램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인다.

Q. 마당에서 재미있는 공간이 있다면요?

입구에 작은 문이 있는데, 사실 대문입니다. 집 앞마당 역영을 나타내되, 지나치게 단절시키지 않는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대문을 열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 옆 샛길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물론, 동물도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마당와 길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Q. 내부공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가운데에 있는 중정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 침실, 서재, 화장실/샤워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축주가 이야기 했던 “내 인생을 이끌었던 책, 음악, 차, 영화, 자연 등과 함께 할 수 있는 곳, 즉 서재, 안방,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그대로 반영하였습니다.

거실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향시설과 차를 즐길 수 있는 다실(茶室)을 마련하고,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식을 마련하기 위한 주방을 거실과 가깝게 두었습니다. 서재는 오후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서쪽에 두어 항상 해가 들어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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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넓게 펼친 만큼 내부에서는 자연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때문에 중정을 만들어 비가 오면 물소리를, 밤이면 별빛을 실내로 들어올 수 있게 했습니다. 중정의 짧은 처마는 비가 마루에 부딫혀 튀는 소리를 듣고 싶어 했던 건축주의 취향이 담긴 설계입니다.

​Q. 찜질휴게방에서 길게 나온 마루는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

찜질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빗소리를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죠. 찜질을 하면서 문을 열어놓거나, 마루에 앉아 바람을 느끼며 별을 보기도 합니다. 10평 규모의 이 공간은 찜질을 좋아하는 안주인이 애용하는 휴식터가 되었습니다.

Q. ‘일연재’에서의 생활이 궁금합니다.

A. 매주 주말, 일연재를 건축주 내외는 봄부터 가을까지 넓은 정원관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손수 정원의 풀을 뽑고 종종 갖는 손님맞이도 정성껏 치르며 살고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들으며 4면의 창을 통해 동서남북의 경관을 즐기는 것이 최고의 사치입니다. 하루는 부산의 음악가 친구를 금산축제에 초청해 참가하게 한 후 일연재에 들러 쉬어가도록 했습니다. 또한 부산의 농민과 장애인, 청년 등을 초청해 세미나도 하며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을 가지기도 했죠.자신이 터득한 경험지식을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과 나누며 그들이 미래의 진로를 찾아가는 일에 매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연재를 무대로 젊은이들이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