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공간, 일하고 싶은 회사 <성문피아>
새로운 도약과 이미지개선을 위해 기업을 사옥을 짓습니다. 새로운 사옥을 만들 때, 직원의 업무만족도를 높히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며, 손님이 왔을 때 어떤 공간에서 대접할지 고민합니다. 성문피아도 그랬습니다.
위치|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지역지구|일반공업지역/국가산업단지, 산업시설구역
층수|2층 대지면적|3,360.50㎡ 건축면적|1,674.0㎡ 연면적|1,870.73㎡
설계기간|2012-08-30~2012-11-05
시공기간|2012-11-23~2013-04-08
Project : 2013
구성원| 선박부품제조기업 사무직근로자 30여명
연령대|50대 중반~20대 후반
목적|사옥, 업무공간, 워킹스페이스
Q. 최근 업무공간은 파티션을 없애고, 넓은 휴식공간을 두는 등 카페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기업이 앞 다투어 업무공간에 변화를 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딱딱한 공간에서는 창의력을 발휘하기 어렵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단순히 정해진 업무만 해오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어떠한 창조적 행위를 하기 위한 업무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카페와 같은 편안한 공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죠.
Q. 성문사옥은 2012년에 지어졌는데, 그 당시만 해도 업무공간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업무공간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2003년부터 약 6년간 유럽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건축주의 말을 빌어오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 같군요.“유럽의 생산시설은 일반 주택처럼 자연으로 둘러싸인 안정적인 환경 속에 자리하고 있어 직원들이 머물고 싶은 문화적인 공간입니다. 평소 그 점이 부러웠기 때문에 우리도 업무환경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공단 입주 초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LNG 선박용 엔진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성문은 2001년 회사를 설립한 후, 전라남도 대불공간의 표준형 임대공장에서 기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자체 기술력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기회가 확장되자 기업이미지 개선과 직원들이 머물고 싶은 업무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대불공단은 어떤 곳인가요?
전라남도 목포에 있으며, 목포항이 근처에 있고 영산호와 영산강이 흐르고 있어 바다로 물품출하가 용이한 곳입니다. 원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공해 유발의 가능성이 큰 화학, 석유 등의 업종은 북측의 항만 주변에 배치되었고, 공해가 적고 원료 수송의 문제가 크지 않은 기계, 조립금속 등의 업종은 내측에, 그리고 경공업에 해당되는 업종은 진입부 등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LNG 선박용 엔진부품을 생산, 조립하고 있는 성문은 대불공단의 내측에 있다.
Q.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직원 80명 중 공장 생산직 근로자 55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무직 직원과 엔지니어 출신의 연구원들이 사용할 사무실이 필요했습니다. 1천 평 부지에 총2층, 150평 규모로 설계되었습니다.
Q. 성문사옥 공간기획의 핵심 철학은 무엇인가요?
A. 신사옥을 계획하면서 ‘숙련된 근로자의 지식 축적과 우수 인력 확보’가 목표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중점을 둔 것이 ‘자연소통’, ‘인문소통’, ‘감성소통’이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공장과 사옥이 연결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고, 사무동 입구 왼편에 부설연구소 사무실을 배치시켜 사무실과 현장이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동선을 만들었습니다.


공장동과 사무공간을 연결하는 통로.
식물을 심을 수 있는 플랜트박스, 잔디와 현무암 판석을 깔아 자연친화 환경을 만들었다.




인문소통 - 시원하게 열린 공간
인문소통은 ‘사람과 사람의 소통’입니다. 중앙에 ‘중정’을 배치하여 직원이 근무하는 모든 공간에서 하늘, 다실, 야외휴게실을 마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정을 통해 직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1층 입구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직사각형의 창을 내어 중정과 사무실 오른편의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또 입구 여자 사장실에서 반대편 남자 사장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벽면에 창을 놓아 부부 경영자 간의 교감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생산직과 사무직, 경영자와 직원 등 성문의 모든 임직원들이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1층과 2층 천장을 터서 시원한 공간감을 주었습니다.




자연소통 –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하루 종일 컴퓨터를 보는 피로한 눈이 쉴 수 있도록, 그리고 바람을 맞으며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중정’을 모든 층에 만들었습니다. 특히, 1층 중앙에 있는 큰 중정은 사옥 어떤 곳에서든 볼 수 있도록 만들어 항상 자연을 눈에 담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2층의 중정은 바람과 햇빛을 실내로 들여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옥장정원은 1층 넓은 중정과 사옥 전경이 보여 탁트인 시야를 선물합니다.

감성소통 - 감성을 적혀주는 따뜻한 공간
콘크리트마감을 되어있어 차갑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명하나로 분위기는 따스해지죠. 성운피아는 실내에 주황색조명을 설치하여 따뜻하고 포근함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2층 오픈형 공간에는 종모양의 전등을 설치하여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편백나무 휴게실을 만들어 자연의 향기와 은은한 빛으로 딱딱해진 감성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Q. 업무공간의 에너지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A. 전등과 냉난방 제반 에너지는 전기로 공급됩니다. 특히 사무동의 모든 전등은 LED조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우수한 밝기와 긴 수명은 에너지절감효과를 톡톡히 가지고 옵니다. 또, 전등을 많이 켜지 않아도 밝은 실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남향으로 배치했습니다. 남쪽에는 직사각형의 긴 창을 내어 겨울에 햇살이 사무실 깊숙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바람, 햇빛 등의 자연에너지 유입으로 성문 사무동의 에너지사용량은 동일 면적의 사무동 건물에 비해 평균 60% 정도가 절감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은 생략했다. 개인주택과 달리 생산시설의 경우 전기세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아 설립비용대비 에너지비용 절감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Q. 완공 후, 어떤 변화가 찾아왔나요?
새로운 오피스동의 마감재 공사가 진행되어 외관의 모습이 나타낼 때 부터 직원들의 관심이 컸습니다. 그리고 입주 후 하루, 이틀이 지나자 직원들의 업무태도가 그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대표님, 우리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어요.” 이구동성으로 건축주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요즘 성문의 임직원들의 스마트폰 바탕화면 사진이 모두 똑같습니다. 사옥건물을 바탕화면에 깔아 주변 사람들이나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랑하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성문의 새 사옥은 기존 직원들의 자부심일 뿐 아니라 신입직원들이 회사근무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되기도 합니다. 근무환경이 바뀌자 성문에 우수한 직원들의 이력서가 넘쳐 좋은 직원들 충원하는 데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성문은 이제 대불공단에서 가장 ‘머물고 싶은 오피스, 일하고 싶은 회사’로 소문이 나기 시작해 우수 인력이 모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