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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품은 친환경공간 <오경재>

높은 경사지, 지하에 들어가있는 땅 속 집 오경재는 미래의 후손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자연을 그대로 담고, 땅 속에서도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 살아갑니다.

위치|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시우리       지역지구|보전관리지역

층수|지하 1층      대지면적|930.00㎡     건축면적|154.69㎡     연면적|317.92㎡

설계기간|2010-08-13~2011-01-31

시공기간|2010-12-15~2011-10-05

Project : 2010

구성원| 부부2인, 자녀2인, 반려견

연령대|50대 중부나, 20대 중후반

목적|친환경주택, 단독주택, 전원주택

Q. 남양주시 시우리는 어떤 곳인가요?

앞으로는 시우천이 흐르며 골짜기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 산세가 수려하고 웅장하며 맑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깝고 깨끗한 청정지역으로 남양주시 친환경농업 시범마을로 선정되어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132세대, 인구 390여명이 살고 있는 소박한 농촌마을이기도 합니다. 농사를 짓는 경작면적은 대략 560m² 이며 마을에 교회 1곳, 마을회관, 노인정 및 보건진료소등, 시우분교 폐교가 있습니다.

Q. 오경재가 지어지는 땅은 어떤 공간이었나요?

500m 높이의 산으로 향하고 있는 경사가 심한 땅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전 구매자가 건축을 위해 숲의 나무를 베어내어 자연은 이미 훼손된 상태였죠. 건축주도 그 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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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사지에 땅을 구매하신 이유가 있나요?

A. 임업학을 전공하는 건축주는 ‘자신이 집을 지어 나무를 심고 조경을 통해 녹지면적을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독일에서 자연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주택을 많이 접했고, 자신의 전공지식을 실험하는 차원에서 지형의 특징을 살린 에너지절감형 주택을 지어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숲 속에 있는 경사자를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오경재’는 2013년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경기도건축문화대상 은상, 남양주시 친환경건축물 대상을 받는 등 친환경건축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Q. 지하에 집이 있으면 습하고 어두울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요. 어떻게 하면 쾌적한 공간을 만들 수 있나요?

A. 쾌적한 집의 필수요건은 ‘온습도관리’입니다. 이것은 자연을 활용한 설계, 고효율자재를 사용하여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에너지절감에도 큰 효과를 가지고 옵니다.

첫 번째, ‘햇빛길’을 만들어 실내로 적정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빛이 들어오면 생활에 불편함이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외부차양을 만들어 필요한 만큼의 빛이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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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공간은 전등을 켜지 않아도 밝은 실내를 유지할 수 있다.

​마당을 향하고 있는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바닥에 열을 축열하여 실내가 오래도록 따뜻할 수 있게 한다.

두 번째, 자연환기 할 수 있는 ‘바람길’을 만드는 것입니다. 산을 타고 마을로 내려가는 바람을 실내로 유입시켜 다른 장치없이도 실내를 활기 시킬 수 있습니다. 바람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큰 창과 작은 창이 서로 마주보고 있어야 했습니다. 때문에 총의 크기와 위치, 폭을 세심하게 조절했습니다. 덕분에 항상 쾌적하고 깨끗한 공기를 집 안에 들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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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재, 고효율자재를 사용했습니다. 바닥, 외벽, 지붕 등에 에너지효율등급이 높은 단열재를 사용하고, 창호 등 결로에 약한 부분은 우레탄 단열재를 사용하였습니다. 우레탄 단열재는 틈새나 이음매 없이 꼼꼼하게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위성사진으로 보면 집이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자연에 둘러싸인 녹지공간은 어떻게 계획되었나요?

A. 사람을 산 속에 집을 지으면 자연을 훼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훼손된 자연을 최대한 복구시켜주는 것이지요. 지붕에 마당공간을 만드는 지붕녹화, 콘크리트 마감으로 줄기식물이 벽면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벽면녹화, 그리고 외부마감과 실내재료에는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돌, 벽돌, 나무 등의 자연재료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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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벽을 타고 무성히 자란 나무와 지붕에 흙을 덮고 심은 잔디, 나무는 집이 자연과 하나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내 자연재료는 자연을 닮은 포근함을 전달한다.

Q. 땅 속 집인데, 층마다 마당이 있다는 것이 재미있네요. 어떻게 만들어진 공간인가요?

A. 햇빛을 실내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경사지의 특성을 활용하여 계단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붕이 다 드러나게 되었는데, 여기에 마당공간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하1층의 지붕은 거실, 주방과 연결된 마당공간, 지상1층의 지붕은 태양열, 텃밭, 정원도구 등을 둘 수 있는 활용공간, 나머지 지붕은 뒤쪽 산과 연결되어 있는 넓은 텃밭공간입니다. 직접 농작물을 키우는 건축주를 위한 공간인 것이지요.

Q. 내부공간은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A. 4인가족과 반려견이 함께 하는 가족입니다. 건축주는 부부, 외국으로 유학가 있는 딸, 지방유학가 있는 아들, 그리고 소중한 반려견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지하는 세미나와 공부를 할 수 있는 건축주의 공간, 2층은 거실과 주방이 있어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 3층 이후는 안방과 자녀의 방, 드레스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실내에서도 가족구성원만의 개인공간, 손님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공용공간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계단식 공간구분이기 때문에 단층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영역을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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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복도는 갤러리 공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요?

A. 해외생활이잦았던 건축주는 다양한 나라에서 사온 기념품, 그리고 가족과의 추억을 떠올 릴 수 있는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길게 뻩은 복도 벽에 안으로 움푹 패인 전시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이 있어 더욱 갤러리의 작품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벽면 공간의 활용은 설계과정 중 반드시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Q. 벽을 세우지 않아도 공간을 분리할 수 있나요?

A. 1층 사랑방이 좋은 예입니다. 책장으로 안쪽 영역과 바깥쪽 영역을 분리하면 안쪽에 개인적인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오경재는 이 공간을 침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예비 건축주를 위한 오경재 건축주의 조언이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건축주는 건축에 대해 공부하는 자세로 묻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전문가가 하는 얘기의 진위를 파악하고 믿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지식이 없으면 상대방 말에 신뢰를 할 수가 없지요. 또한 전문가들도 건축주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건축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건축과정이표준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건축주의 이해를 기반으로 각각의 건축현장의 다른 점을 파악하여 그 부문에 대한 이해만 하고 넘어가면 복잡한 문제가 덜 발생할 것입니다. 친환경건축을 하려면 충분한 단열과 3중창호 등의 녹색재료와 공법을 적용하고 대체에너지를 생성하는 설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일반건축보다 공사비를 30%를 더 지불하게 됩니다. 그러나 초기에 그만한 지불여력이 없는 경우라면 자신의 처지와 예산에 부합하는 선에서 집을 짓고, 에너지사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집짓기를 할 수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