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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30년 라이프플랜을 담은 ​ <참가>

​부모님과 자녀, 3대가 함께 살기위해 만든 근교주택, '참가'는 무려 30년의 계획이 담겨 있는 주택입니다. 사는 것 뿐 아니라 미래에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때문에 각자의 프라이버시 보호가 중요했습니다.

위치|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지역지구|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지역

층수|3층      대지면적|249.10㎡     건축면적|124.36㎡     연면적|247.31㎡

설계기간|2012-02-01~2012-05-18

시공기간|2012-05-25~2012-12-31

Project : 2012

구성원| 부부2인, 자녀2인, 노부모

연령대|50대 중반, 10대 후반, 80대

목적|근교주택, 단독주택, 전원주택

Q. 안양 동편마을은 어떤 곳인가요?

A. 과천-서울과 인접해 있는 동편마을은 주택단지로 개발되었습니다. 미니신도시, 오피스텔과 상가, 학원가가 있고, 주택단지와 아파트단지가 모여있습니다. 카페가 많아 주말에는 사람들로 북적이기도 하며, 드라마 도깨비 찰영지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관악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자연환경이 좋고, 근처에 문화공원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관양지구 공공도서관도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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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참가를 설계할 때, 가장 중점으로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첫 번째는 프라이버시와 안전, 두 번째는 건축주의 30년 라이프플랜을 담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한 배려깊은 설계입니다. 자연 속에 지어진 친환경건축이라는 것은 당연히 지켜져야하는 부분이었구요.

Q. 건축주의 30년 라이프플랜은 무엇이었나요?

A. 건축주의 말을 빌려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의 연세가 80대 중반이시라서 육체적으로 거동이 불편하시면 우리가 모셔야 합니다. 그래서 3층으로 지어 1, 2층에 각 세대별 주거공간을 조성하되 1층은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실로, 2층은 우리 부부실로 하려고 합니다. 각 층별로 간단한 먹거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주방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10년 후면 아이들이 모두 떠나고 우리 둘만 남고 아이들은 가끔씩 들리겠지요. 우리가 은퇴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우리가 1층을 쓰고 아이들이 들어와 살 수도 있겠지요. 그때 3층은 세를 줘서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쓰게 독립세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임대를 주어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고, 이를 위해 구성원간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설계가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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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는 공간은 어떻게 기획되었나요?

A. 층을 사용하는 사람을 명확히 구분하고, 층별로 방, 거실, 주방, 화장실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또 앞으로 임대할 예정인 3층은 출입구를 별도로 만들어 들어갈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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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향하는 외부 계단. 빛과 바람이 통할 수 있어 자연환기를 할 수 있다.

1층

마당과 가장 가까운 1층은 화장실과 방2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방2개 중 1개는 사랑방으로 손님을 모시거나, 차와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취사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후에는 주방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1층은 마당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언제든 밖으로 나가 자연을 만끽할 수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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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테라스를 지붕으로 사용하고 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데크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데크의 높이를 1층 바닥과 똑같이 두어 맨발로 갈 수있도록 했다. 이는 데크를 실내의 연장선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층

건축주 부부가 사용할 2층 공간은 거실과 주방, 다용도실, 안방, 자녀방, 2개의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두 개의 테라스는 2층에서도 자연을 바라보러 나갈 수 있는 자연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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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장식공간을 만들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곳에 가족의 추억과 건축주의 취향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3층

외부로 들어올 수 있는 현관, 거실과 주방, 2개의 방, 2개의 테라스,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2층과 연결되어 있지 않고, 3층이 따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구성원 이외의 사람이 함께 산다 하더라고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습니다.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테라스가 있어 1층 마당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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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마당도 새로운 방법으로 공간기획을 하셨다고요.

A. 보통 마당은 이웃과의 소통 공간, 열린 공간, 혹은 도로와 집의 경계를 주기 위해서 집 앞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공간이 열려 집안내부가 보이게 되고, 담으로 시야를 가리게 되죠. 하지만 담을 쌓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마당을 뒤로 돌려 가족만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죠. 도로에서 보면 마당은 없고 좁은 잔디만 깔려있지만,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마당이 보이는 공간구조입니다. 옆집 이웃과는 소통하면서 낯선 사람에게는 공간을 숨겨줄줄도 아는 것. 닫혀있는 공간도 필요한 이유입니다.

Q. 각 층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테라스공간을 만든 이유가 있나요?

A. 독립된 세대이지만 모든 층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입니다. 1층은 마당과 연결되어 있어 편하게 밖으로 나갈 수 있지만 2층과 3층은 마당으로 나가기에는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데크가 깔려있는 테라스공간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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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뒷 산

Q.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요?

A. 3층 화장실과 현관입구에 있는 천정유리입니다. 하늘과 마주하는 3층에 빛이 온전히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낮에는 햇빛, 밤에는 별빛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3층의 모든 청정을 삼나무로 마감하여 은은한 향기가 방안을 가득 매울 수 있도록 재료도 신경 썻습니다.

외부풍경을 창의 프레임을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담을 수 있도록 ‘차경’의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실내에서도 얼마든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적 공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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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입주 후, 어떤 생활의 변화가 있었나요?

A. 2012년 12월 9일 새집으로 이사한 건축주 내외는 눈이 많이 오던 그해 겨울 눈 오는 새벽녘에 잠에서 깨어나 눈으로 뒤덮인 동산과 소나무 위의 눈꽃을 보게 되었습니다.. 눈 덮인 나뭇가지에는 새가 앉아 있었습니다. 순간 건축주 내외는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자연에서 느끼는 삶의 환희를 맛보았습니다. 겨울이면 어디서나 오는 눈이었지만, 겨울날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나 눈 덮인 주변의 자연과 동화될 때 느낄 수 있는 긴 감동의 여운을, 건축주 내외는 오늘까지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맞벌이 부부인 관계로 건축주 내외는 첫 해만 해도 짐정리하고 새집에 적응하느라 손님 초대하는 일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입주 2년차가 될 즈음 집 구석구석을 알게 되고 집의 사용법도 나름 터득하여 내 집이 되었다는 안도감을 갖게되었죠. 또한 이웃과 교류하고 부부동반여행도 함께 하면서 사람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생활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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